담양에 가로수 시범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신문에 따르면 “‘메타세코이야’는 높이 35m, 지름 2m에 달하는 나무로 추위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사라져 화석으로만 존재했던 나무로 1940년대 중국에 집단 군락이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화석’이 됐고 이후 미국에서 품종개량을 거쳐 가로수로 사용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경북 포항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됐지만 지금은 전국에 가로수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담양의 대표적인 정자인 면앙정·식영정·송강정·소쇄원의 광풍각·명옥헌을 재현하고, 가사문학의 대가인 면앙정 송순과 송강 정철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비공원을 조성하여 호남 사림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그밖에 잔디광장·정원·연못·산책로·쉼터 등이 조성되었다. 근처에 죽녹원, 관방제림,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담양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있다.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된다. 죽녹원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이 있으며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대숲에 조명을 설치했다.
가마골은 1986년 부터 관광지로 지정, 개발되기 시작하였으며 편의시설을 갖추면서 최근 가족 단위, 단체그룹의 관광객과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크고 작은 폭포와 연못이 곳곳에 있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한 수림도 잘 형성되어 풍부한 그늘을 만들고 있으며 중간 중간 쉬기 좋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또한 자연미는 덜하지만 길이 잘 닦여있고, 곳곳에 주차장이 설치되어 자동차로 계곡 주변 어디에나 접근이 가능하다. 다만, 계곡물의 수질 보호를 위해 계곡내에서의 본격적인 물놀이는 금지하고 있으며, 대신 물놀이장을 설치해 이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담양의 추월산과 용추봉을 흘러내린 물이 만든 담양호는 1976년에 완공된 거대한 인공호수이다. 추월산 관광단지와 금성산성, 가마골 등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볼 수 있어 여행객의 발길이 잦다. 담양호를 감싸고 있는 추월산은 해발고도 731m의 낮은 산이지만 경치가 아름답고 귀한 약초가 많이 나기로 이름난 명산이며 정상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담양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용추봉을 중심으로 사방 4㎞에 걸쳐 형성된 가마골 계곡은 서호남 지역의 젖줄인 영산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추월산은 담양읍에서 7㎞ 떨어진 용면 월계리에 있으며, 해발 729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고 기암절벽이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어, 전남의 5대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담양호와 그 주변의 경치가 장관을 이루며, 자생 난초와 물이 맑고 샘이 많은 산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은 월출산과 더불어 전남에서 산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으며, 역사유적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담양은 늘 푸른 대나무처럼 사계절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보니 담양에서 걷기 여행은 인기 명소 코스에 밀린다. 에메랄드빛 담양호 수변을 따라 걷는 용마루길과 금성산성의 감동적인 풍광에 매료되는 산성길을 걷고 나면, 안일한 핑계 따위는 스트레스와 함께 날아간다. 연인과 걸으면 달콤하고, 친구와 걸으면 편안하며, 가족과 걸으면 건강한 미소가 떠오르는 길이다. 이번 여행에는 담양의 힐링 로드를 걸어보자.
전라남도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고지산 골짜기의 분지에 약 30년 동안 대나무를 심어 울창한 대숲으로 가꾸고 그곳에 청소년수련장 및 가족단위야영장 등을 조성하였다. 부지면적은 약 9만 9,173㎡이다. 숙소·강당·샤워장을 갖춘 수련원을 비롯하여 야영장, 숲속·잔디 집회장, 잔디운동장·잔디동산, 배구·족구·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 캠프파이어장, 수련시설, 야외·실내 사진갤러리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너르고 담담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면앙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송순의 호이기도 하다. 팔작지붕 아래 작은 방이 가운데에 있는 정자는 가사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면앙정가」의 탄생지가 되기도 한다. 초가삼간을 지어 자신과 달, 바람에 한 칸씩을 나누어 주겠다는 송순의 노래는 이미 정자 속으로 주변의 맑은 자연이 들어왔으니 그 뜻을 이룬 듯하다. 정자 안으로는 이황과 기대승의 현판들이 함께 하여 그 품위를 더욱 높인다.
비교적 덜 알려진 관광지나 자연경관을 찾아보고 그 아름다움에 무척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숨겨진 나만의 비밀 장소를 찾은 것 같은 즐거움으로 더욱 소중한 장소가 된다. 순창의 명산 강천산의 느낌은 작은 금강산을 찾아가는 기분이다. 전국 여느 곳의 명산에 견주어 모자라지 않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차분한 오솔길을 따라가는 산행은 숨겨진 비밀 장소를 찾아가는 느낌이다.